제20화 -- 홍명보 감독,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 1차전 무승부로 자신감에 찼던 홍명보호. 그러나 23일(한국 시각) 알제리와 2차전에서 2-4 충격패를 안았다.
러시아와 H조 조별리그 1차전 1-1 무승부는 독이 됐다. 수비에 집중해 상대적으로 무뎠던 상대 공격을 버텨낸 아군의 수비력에 대한 계산 착오가 있었다. 더욱이 상대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균열이 있다는 소식에 심리적 안도감까지 방심할 틈을 내줬다.
홍명보호의 다소 안일한 전술과 옅은 전력은 독 오른 알제리의 무서운 공세에 낱낱이 까발려졌다. 강력한 체력을 앞세운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에 중원과 아군 진영에서 선수들이 우수수 나가떨어졌다.
홍명보호의 원칙을 깬 공격수 박주영(왓포드)은 존재감이 미미했고, 대신 들어간 장신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무)가 오히려 빛났다.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이운재(은퇴)와 흡사했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이 완전히 빗나갔다.
그나마 월드컵 처녀 출전에 데뷔골을 넣은 손흥민(레버쿠젠)의 발견이 위안거리였다. 구심점을 잃은 한국 축구에 4년 뒤를 노려볼 대들보의 발견이었다.
알제리전에서 많은 것을 잃어버린 한국 축구. 오는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 최종전에서 과연 수렁에서 빠져나올 지푸라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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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임종률 기자 | 패널 소준일 캐스터
연출 - 박기묵 기자 | 엔지니어 - 김성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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